본문 바로가기

미니무비(시나리오와 함께 보기)

미래로 가는 여자

일주일에 한 편씩 이야기 하나를 창작해 낸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네요.

준비되는 장소와 출연 가능한 배우들을 먼저 선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만드는 형식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많이 부실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시간을 두고 좀 더 다듬어서 다시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억지로 풀어낸 부분에는 더 많은 살을 붙여서 재미 있는 중편 영화 정도로 만들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언제 시작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미래로 가는 여자

 

1. 공원 일각

 

소민과 선우 나란히 다정하게 걷는다

 

소민 (내레이션) 내 이름은 소민, 21살이야.

아닌 것 같다고? 그래 그럴 수 있어. 그냥 딱 보면 20대 후반처럼 보이지?

맞아, 내가 태어난 날은 199311일 이거든...

그런데 왜 21살이냐고? 왜냐하면 난 타임 슬립을 하거든.

알지? 시간 여행하는거

그런데 내 타임슬립 능력은 시간 이동은 하지만 신체의 시계는 멈추지 않아서,

3일 뒤 미래로 타임슬립한다고 치면 내 몸은 순간적으로 3일 뒤로 이동하지만

생체 나이는 3일의 시간만큼 노화가 이뤄져. 그러다 보니 실제 나이는 21살인데

내 신체는 그 시간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나이는 28살인거야. 아 복잡해. . 잘 봐.

(손목 시계 보면 11시를 가리킨다) 이렇게 눈을 꼭 감으면....

 

벤치에 앉아있는 소민, 눈을 뜨면 아무도 없다. 잠시 후, 음료수 들고 오는 선우

 

선우 괜찮아? (음료수 건넨다)

소민 몇시야?

선우 2

소민 세시간 지났네?

선우 ?

소민 아니야. 아무것도...(앞에 지나가는 킥보드) 우리 저거 타자

 

2. 렌탈샵/공원

 

킥보드를 빌려서 안전 교육 받고 헬멧쓰고 나오는 두사람.

공원을 시원하게 달리는 소민과 선우

 

소민 (내레이션) 영화에서는 시간 여행을 하기 위해 타임머신 같은 장치를 이용하지만,

난 그런 장치가 없어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타임슬립을 할 수가 있어.

그런데 문제는 나의 타임슬립 능력은 과거로는 갈 수 없고 미래로만 갈 수 있는

일방 통행이라는 점.

그래서 과거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당분간 타임슬립을 자제하려고 해.

 

킥보드와 헬멧등을 반납하는 소민과 선우

 

선우 재밌다. 좀 더 타고 싶네

소민 나도

선우 더 탈까?

소민 아니...그건....

선우 배고프지?

소민 응 맛있는거 먹으러 가

선우 어디로 갈.......

소민 (멀리 가리키며) 저기

 

3. 공원(거리)

 

소민 (내레이션) 미래로만 가는게 뭐가 필요해?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능력 꽤나 유용하다고,

 

맞은 편에서 주연이 선우를 아는척하면서 다가온다. 선우는 당황하면서 소민의 눈치를 본다.

 

주연 선우야 어디가?

선우 .....

주연 누구야?

선우 저기 잠깐만 우리 저쪽 가서 이야기 좀 하자 (주연을 데리고 가는데)

소민 (두 눈을 꼭 감으며, 내레이션) 보기 싫은 친구를 만났을 때

 

4. 몽타쥬

 

(, 상황) (내레이션)

잔소리 듣기 싫을 때,

보기 싫은 친구 만났을 때,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보기 싫은 순간들은 모두 이렇게 타임슬립으로 건너뛰면 돼.

이렇게 하면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어.

5.

 

소민 (내레이션) 맞아. 타임슬립을 자주하면 나만 너무 빨리 늙는거 같아.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좀 자제해야겠어

 

타임슬립으로 힘든 시간을 흘러보내는건

뭐 편하긴 한데 그래도 내 피부를 위해서

힘든 시간도 직접 부딪히면서 맞서봐야지.

 

6. 몽타쥬

 

사람들의 말에 미동도 없이 눈을 꼭 감고 무시하는 소민의 모습들

'미니무비(시나리오와 함께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 밤  (0) 2020.08.09
나비의 꿈  (0) 2020.08.01
하고 싶어!  (0) 2020.07.19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0) 2020.07.10
곡성에서...  (0) 2020.07.02